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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 NOW SOPT 솝커톤 회고
    넋두리 2024. 5. 23. 02:50

    그토록 하고 싶었던 솝커톤.

    YB때 그토록 하고 싶었던 솝커톤을 드디어 OB로써 참여하게 되었다.

    해커톤 자체의 경험도 없었고, YB때에는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여 

    이번에는 꼭 참여하고 싶었다. 

    신청에 성공한 후 솝커톤을 위해 포터블 모니터까지 구매하였다.

     

    솝커톤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사실 개발시간이 6시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코드적으로 질높은 코드를 짤 수는 없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에 제출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얻어갈게 뭐가 있을까?

    바로 위기 대처 능력과 극한으로 몰렸을 때의 타 파트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해커톤 자체가 처음이기에 리드는 아니길 바랬다.

    합동세미나와 웹잼은 좋은 리드들을 만났기에 이 사람들을 레퍼런스 삼으면 되지만,

    해커톤 자체가 처음인 나는 레퍼런스로 삼을 리드가 없었다.

    다행히 잘하는 YB들이 굉장히 많다.

    너무 좋다.

    금잔디에서 코드리뷰를 받을 때나, 내가 코드리뷰를 해줄 때에도 많이 배웠다.

    개발 경험과 해커톤 경험도 다들 나보다 많다. 써본 기술 스택도 훨씬 많다.

    해커톤 경험이 없던 나보다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리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킥오프] 팀이 어벤져스였다.

    팀 배정을 받고 자신만만했다.

    평소에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팀원들과 같은 팀이 되었고, 

    솝커톤 그냥 찢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솝커톤 시작하기 전, 전체 팀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 사람들과 솝커톤이 아니라 술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결과까지 좋았다면 우린 레전드로 남았을 팀이었는데...

     

     

    솝트를 시작한 이후 처음 느낀 절망감

    개발 시작.

    구현해야 할 부분이 어렵지 않았다.

    단순 텍스트와 인풋창 1개, 버튼 1개 였다.

    기본적인 온보딩 구조였고, 심지어 지난 웹잼인 스윗에서 내가 맡았던 부분과 기능이 흡사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일부러 나는 그 뷰를 맡고 싶다고 어필했다.

    뷰 구현은 일찍 끝났다.

    api 연결부분도 전부 우리 리드가 작성해놨더라. (존경)

    처음에 아이디 중복검사 진행 후 true false에 따라 다른 플로우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첫 api 연결부터 계속 500에러가 발생.

    전 기수 서버 파트장 후보, 현 기수 서버 파트장과 OB, 메이커스 팀장까지 전부 와서 붙었는데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쯤 되니, 500에러임에도 불구하고 '내 코드가 문제가 있었나?' 싶었다.

    여기서 내 선택이 패착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

     

    서버에서 해결될 때까지 나는 다른 할 일을 맡던지,

    아니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다른 플로우를 생각해서 우리 웹 리드와 기획 친구들에게 전달했어야 했다.

    최선의 선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500에러를 클라단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그 상황에서 우리 YB인 친구도 개발이 막혔다.

    우리 리드가 그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그럼 OB인 나는 빠르게 다른 할 일을 찾아서 임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우리 YB에게 붙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결국 API 연결을 거의 못한 채로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결국 우리 리드인 친구가 위기대처 능력을 발휘해서

    navigate 처리로 보여주기엔 지장이 없을 만큼 마감 직전 잘 대처했다.

     

    그러나, 나는 솝커톤의 시스템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정말 재밌게 즐기고 있던 우리 웹파트에서의 내 생활에 대한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 팀에서 뭘 했는가?

    맡은 뷰도 가장 쉬운 뷰였고, api 연결도 우리 리드가 전부 만들어 놓은 부분 가져다 쓴 것이다.

    나는 도대체 이 팀에서 뭘 했는가?

    기술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OB였는가? 

    팀원들의 멘탈을 챙겨주는 OB였는가?

    작업 환경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OB였는가?

    타 파트와의 소통과 협업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는 OB였는가?

     

    전부 아니다.

     

    나는 OB를 왜 했는가?

    내가 OB를 하고 싶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지난 기수 내가 YB일 때 우리 OB들처럼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때 우리 OB들은 할할놀놀의 정석이었다.

    노는 것도 정말 열심히 놀았고, 해야할 일도 전부 처리했다.

     

    나는 현재 어떤 OB인가?

    내가 처음에 OB로 지원할 때의 초심과 일치하는가?

    단순히 노는 것만 좋아하는 OB이지는 않은가?

     

     

    앞으로의 다짐

     

    웹잼까지 3주정도 시간이 있는데,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OB가 되겠습니다.

    웹잼때는 정말 제가 애초에 OB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 초심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

    우리 팀만큼은 꼭 잘 이끌 수 있는, 솝트에서의 마무리 기억인 웹잼에 대한 추억을 꼭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우리 팀 정말 다들 고생많았고, 꼭 뒷풀이 때 즐거운 추억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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